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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 내내 키우기 좋은 다년생 작물 기르기 (쪽파, 미나리, 아스파라거스)]

by limgoons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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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처음 지을 때, 계절마다 작물을 바꾸는 것도 재미있지만 늘 땅을 새로 갈고 모종을 심는 게 은근히 번거롭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요즘은 한 번 심어두면 매해 다시 자라나는 다년생 작물에 눈을 돌리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다년생 작물은 초기 정성은 조금 필요하지만,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해마다 새로운 시작 없이도 넉넉한 수확을 안겨줍니다. 매년 봄이 오면 저절로 푸르게 돋아나고, 가을바람이 불면 또 천천히 잠드는 그 자연의 주기 속에서 농사짓는 사람도 시간과 친해지는 법을 배우게 돼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쪽파, 미나리, 아스파라거스처럼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3가지 다년생 작물을 중심으로 재배 팁과 작물의 매력을 나눠보려고 해요. 한 해의 노력이 해마다 되살아나는 다년생 작물의 세계, 지금부터 함께 걸어가 볼까요?

아스파라거스 사진

쪽파: 땅을 덮으며 자라는 다정한 채소

쪽파는 초보 농부에게 ‘입문용 다년생 작물’로 정말 추천할 만해요. 한 번 심어두면 여러 해 동안 알아서 자라고 번식하는 성질이 있어서 노지에서도, 텃밭에서도 아주 잘 자라죠.

특히 땅이 비어 보일 틈 없이 넓게 퍼져 자라는 모습은 마치 밭을 푸른 이불로 덮어주는 듯한 인상을 줘요. 이렇게 자란 쪽파는 김치, 국, 무침 등 어디든 활용도도 높고, 수확 후에도 다시 뿌리가 살아남아 자라기 때문에 해마다 새로 파종할 필요가 없습니다.

항목 내용
정식 시기 가을 (9월 중~하순)
재배 환경 노지 가능, 햇볕과 통풍 필요
관리 포인트 잡초 제거, 흙 높여주기
수확 주기 2~3회/년 가능
재배 팁 구근 분리 후 재식하면 생산성 향상

쪽파를 키우는 농부들은 종종 이렇게 말하곤 해요. “다른 작물보다 손은 덜 가는데, 마음은 훨씬 많이 준 것 같아요.” 그만큼 묵묵히 자라주는 작물이고, 매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같은 존재가 되어줍니다.

미나리: 물을 사랑하는 푸른 향기

미나리는 우리가 식탁에서 자주 마주하지만 막상 어떻게 키우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사실 미나리는 물을 좋아하는 특성만 잘 이해하면 생각보다 훨씬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이에요.

특히 하천 근처나 물 빠짐이 적은 논 같은 장소에 심으면 정말 왕성하게 자라고, 별다른 농약 없이도 건강하게 자라죠. 요즘은 수경재배로 집에서도 키우는 분들도 있을 만큼 다양한 환경에 적응력이 좋은 다년생 작물이에요.

항목 내용
정식 시기 봄(3~4월), 가을(9월 초)
재배 환경 양지 + 수분 유지 가능한 땅
관리 포인트 수분 유지, 뿌리 덮기
수확 주기 초기 수확 후 2~3회 절단 수확 가능
활용도 전, 국, 나물, 생채 다양 활용

“비 온 다음 날, 미나리 밭에 가면 향이 먼저 반겨줘요.” 이 말을 들으면 얼마나 감성적인 작물인지 짐작이 되시죠? 미나리는 그저 자라는 것만으로도 땅과 물과 농부 사이를 잇는 푸른 다리 같아요.

아스파라거스: 느리지만 우아한 귀족 채소

아스파라거스는 조금 특별한 다년생 작물이에요. 재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한 번 자리 잡으면 10년 넘게 수확이 가능</strong하죠. ‘귀족 채소’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그만큼 키우는 데 정성과 기다림이 필요한 작물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런 정성을 들인 만큼, 매해 봄이면 땅에서 쏙쏙 올라오는 초록색 순을 볼 때의 감동은 정말 크죠. 또한 한 번에 많이 자라지 않아서 조금씩 아껴 먹는 즐거움도 있는 작물이에요.

항목 내용
정식 시기 3~4월 뿌리정식 / 5~6월 씨앗 파종
재배 환경 햇빛 좋은 배수성 좋은 밭
관리 포인트 여름철 피복, 겨울엔 뿌리 보호
첫 수확 심은 지 2~3년 차부터 가능
수확 시기 4~6월 (매년 6~8주 수확 가능)

아스파라거스를 키우는 분들은 종종 이런 표현을 써요. “얘는 그냥 채소가 아니라, 매년 봄이면 내 밭에 찾아오는 반가운 친구 같아요.” 기다림을 견딘 만큼 큰 감동을 주는 작물, 그게 아스파라거스의 매력이 아닐까요?

마무리: 기다림이 주는 확실한 보상

쪽파, 미나리, 아스파라거스. 이 세 가지 다년생 작물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공통점이 있어요. 처음 한 번의 정성이, 몇 년 동안의 수확으로 되돌아온다는 것.

농사란 결국 자연과 시간을 같이 쓰는 일이에요. 해마다 씨 뿌리고 가꾸는 것도 좋지만, 한 자리에 뿌리를 두고 천천히 자라나는 작물들과 함께 조용한 농사의 맛을 느껴보는 것도 참 좋습니다.

혹시 올해는 다년생 작물 하나 심어볼까 고민 중이시라면 오늘 소개한 세 작물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언제나처럼, 작은 시작이 가장 오래 가는 법이니까요.

다시 돌아올 계절을 기대하며, 당신의 밭에 첫해의 정성을 심어보세요. 그 작물은 언젠가 당신에게 매년 다시 찾아오는 기쁨으로 피어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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