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심어야 남는 장사를 할 수 있을까…” 이 말, 매해 농사를 시작하기 전마다 입버릇처럼 나오는 이야기죠. 특히 올해처럼 날씨도 예측하기 힘들고, 유통 구조도 점점 복잡해지는 시기에는 ‘무엇을 심느냐’가 그야말로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2025년은 유난히도 전략작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단순히 많이 팔리는 작물이 아니라, 앞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가능성을 가진 ‘미래형 작물’이 주목을 받고 있죠. 지금부터, 올해 반드시 주목해야 할 고소득 전략작물 세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단지 돈 되는 작물 이야기가 아니라, 왜 이 작물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실제 농가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2025년, 블루베리가 다시 뜬다
블루베리 재배에 도전한 농가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겁니다. “이게 과연 수익이 날까?”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블루베리는 너무 많은 농가가 뛰어들면서 가격이 떨어졌고, 재배도 까다롭다는 인식이 강했죠.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바로 ‘프리미엄 과일 시장’과 ‘기능성 식품’ 트렌드 때문인데요. 블루베리는 이제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먹거리로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특히, 친환경 재배나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한 농가에서는 기존보다 훨씬 안정된 수확과 품질을 확보하면서, 평균 단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납품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엔 국산 블루베리를 찾는 소비자도 늘면서, 로컬푸드 시장이나 지역 기반 유통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물론 초기 시설 투자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긴 하지만, 제대로만 운영된다면 블루베리는 여전히 ‘믿고 가는 작물’임이 분명합니다.
잎새버섯, 조용히 수익을 만드는 강자
버섯류 작물 중에서도 요즘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이 바로 ‘잎새버섯’입니다. 언뜻 보기엔 흔한 느타리버섯 같지만, 식감도 풍부하고 향도 강해서 최근 요식업계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작물이죠. 무엇보다 잎새버섯의 강점은 ‘회전율’입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짧은 주기로 수확이 가능하고, 온도와 습도만 잘 맞춰주면 연중 꾸준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특히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농가나 도시형 농장에서도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어, 소규모로 시작해도 충분히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최근엔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에서도 잎새버섯을 원료로 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원물 납품 수요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만약 처음 농사를 짓는 분이거나, 기존 작물 수익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면 잎새버섯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전략작물입니다.
쑥갓이 새롭게 떠오르는 이유
한때는 ‘된장찌개에 넣는 채소’ 정도로 여겨졌던 쑥갓이, 요즘엔 도시 소비자들에게 꽤 특별한 채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바로 ‘향’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향이 진하고 개성 있는 채소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쑥갓은 재배가 어렵지 않고, 속도도 빨라서 회전율이 좋습니다. 단 몇 주 만에 수확이 가능하고, 소규모 텃밭에서도 재배가 가능해 도시농업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새싹쑥갓이나 미니쑥갓처럼 특화된 품종을 활용하면, 고급 레스토랑이나 비건 음식점 등에서 높은 단가로 유통이 가능하죠. 시장 조사에 따르면, 최근 2~3년 사이에 쑥갓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 중이고, 특히 친환경 인증을 받은 쑥갓은 유기농 마켓이나 정기배송 박스 상품으로도 채택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평범한 작물 같지만, 이제는 수익성까지 갖춘 전략작물로 주목해볼 시점입니다.
2025년은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기준이 필요한 해입니다. 단순히 “남들 다 심으니까 나도 심자”는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아요. 오히려 작지만 강한 작물, 시장의 흐름에 맞춰 변화를 주는 작물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블루베리, 잎새버섯, 쑥갓 — 이 셋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올해 시장에서 확실히 주목받고 있고, 실제 농가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진짜 돈 된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농사는 결국 사람의 정성과 타이밍이 만드는 예술이죠. 올해는 여러분의 밭에서도, 단지 작물이 아니라 수익이 자라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