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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키우는 법 (준비물, 수확법, 판매 시세까지)

by limgoons 202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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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은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친근한 채소입니다. 국에도 넣고, 부침개에도 잘 어울리고, 볶거나 찌개로도 훌륭하죠. 그만큼 수요도 꾸준하고, 시골 텃밭이나 소규모 농장에서 키우기에도 참 알맞은 작물이에요. 특히 초보 농부나 주말 농장 운영자에게는 애호박만큼 매력적인 작물도 드물지요. 오늘은 애호박 재배의 장점부터 준비물, 재배 방법, 비용, 수확, 판매 시세까지 차근차근,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처럼 풀어드릴게요.

애호박 사진

애호박 재배, 왜 좋을까요?

애호박은 생각보다 ‘고마운’ 작물입니다. 일단 재배 기간이 짧고, 관리만 잘해주면 수확량이 꽤 많아요. 한번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2~3일 간격으로 계속 따낼 수 있으니 농사의 재미도 커지죠. 무엇보다 수확한 애호박은 당일에 바로 팔 수 있고, 신선도가 중요하다 보니 인근 직거래 장터나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잘 팔립니다.

병해충도 비교적 적고, 무엇보다 뿌듯해요. 작은 모종 하나가 한 달쯤 지나면 큼직한 잎을 내고, 그 속에서 노란 꽃이 피고, 곧잘 열매로 이어지죠. 손으로 꺾어 들었을 때 묵직한 애호박의 감촉은 키운 사람만이 아는 작은 기쁨이기도 해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준비물과 비용)

애호박을 키우기 위한 준비물은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것들이 있어요. 아래 표는 기본적인 준비물과 평균적인 비용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대략적인 규모는 30평(100㎡) 기준으로 계산해보았어요.

준비물 예상 비용
애호박 모종 (30주) 15,000원 ~ 20,000원
퇴비 (20kg) 6,000원 ~ 8,000원
복합비료 (10kg) 7,000원 ~ 9,000원
멀칭비닐 & 지지대 10,000원 ~ 15,000원
기본 농기구 (삽, 호미 등) 보유 or 약 10,000원

전체 비용은 평균적으로 약 40,000원에서 60,000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물론 넓은 규모로 확장하면 그만큼 단가도 낮아지고, 효율도 올라가겠죠.

재배 방법, 어렵지 않아요

애호박은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는 작물이에요. 보통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가 모종 정식(밭에 옮겨 심기) 적기입니다. 햇볕이 하루 6시간 이상 잘 드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능해요. 밭은 퇴비와 비료를 넣어 1~2주 미리 정비해두는 게 좋고, 물 빠짐이 좋은 두둑을 만들어주세요.

포기 간격은 약 80~100cm 정도. 애호박은 덩굴형이 아니라 포기형이라 넓게 자리 잡을 필요는 없지만, 통풍이 잘 되도록 해주는 게 병 예방에 좋아요. 모종을 심고 나면 흙을 단단히 눌러주고, 바로 물을 듬뿍 줍니다.

처음 1주일 정도는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수분 유지에 신경 써주세요. 이후에는 날씨에 따라 주 2회 정도 물을 주면 되고,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수분(受粉)도 중요한데, 자연적으로 벌이 도와주기도 하고, 손으로 암꽃과 수꽃을 살짝 문질러주는 방식으로 수분을 도와줄 수 있어요.

수확과 관리, 뿌듯함이 쌓여가는 시간

애호박은 정식 후 약 30~40일이면 첫 수확이 가능해요. 열매가 손바닥보다 조금 클 무렵, 길이는 15~20cm 정도일 때 따는 게 가장 맛있고 상품성도 좋아요. 이 시기부터는 수확 주기가 빨라집니다. 이틀에 한 번씩 수확해야 할 정도로 속도가 빨라요.

수확 타이밍을 놓치면 애호박이 급격히 커져서 단단해지고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주 밭을 둘러보는 것이 중요해요. 수확은 아침 이슬이 마른 시간, 오전 9~11시 사이가 적당합니다. 가지 부분을 칼로 살짝 잘라내듯 수확하면 좋고, 손으로 무리하게 비틀면 줄기에 손상이 갈 수 있어요.

애호박은 관리가 수확과 직결되는 작물이에요.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약해질 수 있고, 거름을 과하게 주면 잎은 무성하지만 열매는 줄어들 수 있어요. 그래서 적절한 타이밍, ‘조금 모자란 듯한’ 관리가 오히려 수확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판매 시세, 작지만 꾸준한 소득

애호박은 계절과 공급량에 따라 시세 변동이 있는 편이에요. 출하가 본격화되는 6월에는 약간 가격이 낮아지지만, 초여름이나 늦가을엔 가격이 다시 올라갑니다. 아래는 2025년 기준 평균적인 도매·소매 시세입니다.

판매 방식 시세 (개당 기준)
도매시장 납품 800원 ~ 1,200원
로컬푸드 매장 판매 1,000원 ~ 1,500원
직거래 (소량 포장) 1,500원 ~ 2,000원

하루 30주 기준으로 평균 20개 이상 수확이 가능하니, 수확 철에는 하루 2~3만 원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어요. 물론 날씨, 병해충, 판매처 확보 여부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작지만 꾸준한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품목입니다.

애호박 농사, 소박한 손끝에서 피어나는 행복

애호박을 키운다는 건 단순히 수확을 기대하는 일이 아닙니다. 매일 밭을 돌며 피어난 꽃을 보고, 한 뼘씩 자라는 열매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마음이 드는 일이죠. 처음에는 낯설고 손이 많이 간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어느새 손이 익고 마음이 익으면 그 자체가 일상이 되고 기쁨이 됩니다.

오늘 심은 애호박이 한 달 뒤 밥상 위에 오르고, 가족과 나누는 식사에 기쁨을 더한다면 그보다 좋은 농사는 없을 거예요.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정성을 담은 만큼 보답을 주는 애호박 농사. 이 계절, 흙과 함께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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