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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근교 작물 재배 비용과 수익 비교 (상추, 치커리, 쌈채소)]

by limgoons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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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인천처럼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는 농사도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해요. 먼 거리 유통이 아니라 당일 수확, 당일 납품이 가능한 작물이 유리하고, 무엇보다도 작고 빠르고 회전율 좋은 작물이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도권 근교에서 재배하기 좋은 세 가지 작물, 상추, 치커리, 그리고 혼합 쌈채소를 비교해보려 해요. 단기 수확이 가능하면서도 마트, 급식, 직거래 시장까지 수요가 꾸준한 품목들이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적은 땅으로도 운영 가능하고, 빠르게 수익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그럼 지금부터 100평 기준 재배 시 실제 비용과 예상 수익, 그리고 각 작물의 특성까지, 현실감 있게 알려드릴게요.

채소사진

상추: 단골처럼 찾아오는 수익, 회전율의 제왕

상추는 수도권 근교 농가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작물 중 하나예요. 그만큼 시장 수요도 크고, 생산-납품-수익 구조가 이미 체계적으로 잡혀 있어서 실패 확률이 낮아요. 주문이 들어오면 아침에 따서 점심 전에 납품하는 구조가 일반적이고, 작은 비닐하우스 하나만 있어도 소득을 만들 수 있는 대표 단기 작물입니다.

항목 비용 (100평 기준) 비고
종자 및 육묘 80,000원 2~3회 파종 기준
비료 및 자재 120,000원 퇴비 포함
병해충 방제 70,000원 유기방제 기준
인건비 250,000원 수확·세척 포함
예상 수익 1,800,000원~2,200,000원 2~3개월 수확 기준

김포에서 상추를 재배하는 한 농부님은 “하루에 두 시간씩만 수확 작업해도 주 4회 납품으로 생활비는 충분히 커버돼요. 물론 여름철 탄저병만 조심하면요.”라고 말씀하셨어요.

회전이 빠르고, 일정한 수요처가 있다면 상추는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

치커리: 가격은 들쭉날쭉하지만 매력 있는 틈새 작물

치커리는 한때는 낯선 채소였지만, 요즘은 쌈채소 한 팩에도 빠지지 않는 단골이에요. 식감이 아삭하고 색이 예뻐서 한 끼 식탁에 풍미를 더해주는 작물로 각광받고 있죠.

다만 시기에 따라 가격 등락이 큰 편이고, 상추보다 병충해에 조금 더 민감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 대신 비닐하우스 환경만 잘 잡히면 수확량은 아주 안정적이에요.

항목 비용 (100평 기준) 비고
종자 및 파종 90,000원 컬러 품종 포함
비료 및 생육제 130,000원 유기질 위주
병해 방제 90,000원 봄/가을 방제 포함
인건비 260,000원 잎 수확 위주
예상 수익 1,500,000원~2,000,000원 출하 시세에 따라 변동

하남에서 치커리를 키우는 농장주는 “도매 단가가 낮을 땐 속상하지만, SNS 직거래를 시작하고 나선 kg당 단가가 두 배 이상으로 뛰었어요.”라며 소규모 생산-고단가 판매 전략이 잘 맞는 작물이라 설명하셨어요.

정성 들여 키운 채소에 소비자가 반응해줄 때 느끼는 보람, 치커리는 그런 재미가 있는 작물이에요.

혼합 쌈채소: 다양성으로 승부하는 고수익 믹스 작물

요즘 소비자들은 단일 품종보다 여러 채소가 함께 들어간 쌈채소 세트를 선호해요. 그래서 상추, 적겨자, 청경채, 케일 등 다양한 품종을 섞어서 키우는 혼합 쌈채소 재배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한 가지 품종만 키우는 것보다 손은 많이 가지만, 그만큼 단가도 높고, 마켓 입점이나 로컬푸드에 납품 시 환영받는 조합이기도 하죠.

항목 비용 (100평 기준) 비고
종자비 (6~8종) 150,000원 컬러 채소 포함
비료 및 자재 180,000원 혼합 토양용
병해충 방제 100,000원 잔류농약 관리 필요
인건비 320,000원 세척·혼합·포장 포함
예상 수익 2,500,000원~3,200,000원 소포장 판매 기준

고양시에서 혼합 쌈채소 농장을 운영하는 농부는 “처음엔 귀찮기만 했는데, 한 번 고객이 생기고 나니까 재주문이 끊이질 않아요. 식당에서 바로 쓰기 좋다며 거래처가 늘어났죠.”라고 이야기해주셨어요.

비용은 조금 더 들고 손도 많이 가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의 가치를 확실히 실감할 수 있는 작물입니다.

세 작물 비교 요약

작물 총 비용 예상 수익 특징
상추 520,000원 1,800,000원~2,200,000원 회전 빠름, 납품 수요 안정
치커리 570,000원 1,500,000원~2,000,000원 색감 우수, 단가 유동성 있음
혼합 쌈채소 750,000원 2,500,000원~3,200,000원 가공·브랜딩 적합, 직거래 유리

마무리: 수도권 근교라면 단순 생산보다 ‘판매 전략’이 중요

상추, 치커리, 혼합 쌈채소. 모두 수도권 근교에서 빠르게 회전시킬 수 있고, 소비자와 가까운 시장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작물들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단지 심고 키우는 걸 넘어서, 어디에 팔고, 어떻게 꾸미고,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가예요. 브랜딩, 포장, 직거래, 온라인 판매 채널 확보 등, 소규모 농가일수록 ‘농산물 판매의 디테일’이 승패를 가른다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작은 땅에서 시작했지만, 부지런히 고객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농부들이 수도권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오늘 이 글이 그런 길을 고민하는 분들께 작은 나침반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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